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던 서호철(28·NC 다이노스)이 팀 패배 위기 때 일격을 날리며 데뷔 첫 10홈런을 이뤘다.
서호철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출전, 5회 초 1-4로 끌려갈 때 추격하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었다. NC는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4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그러던 사이 두산이 먼저 달아났다. 홈런, 그리고 강승호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두산은 1-1로 팽팽하던 2회 말 강승호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갔고 4회 말 다시 강승호가 투런 홈런을 더해 1-4까지 달아났다.
그대로 분위기가 넘어가던 흐름을 일단 서호철이 끊었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서호철은 최승용이 던진 몸쪽 초구 142㎞/h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잠실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 114.7m. 왼쪽 폴대 안쪽을 지나가는 코스의 솔로 홈런이 기록됐다.
서호철은 지난해에도 두산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타자다. 와일드카드에서 두산과 만난 서호철은 당시 4회 말 0-3으로 끌려가던 2사 만루 때 곽빈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쳐 승리의 주역이 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 팀은 지난해보다 부진하지만, 서호철은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시즌을 보냈다. 133경기로 지난해(114경기)보다 많이 나선 서호철은 타율 0.282 136안타를 때렸다. 이어 지난해 5홈런에 그쳤으나 올해는 24일 한 방으로 10홈런을 채워내는 데도 성공했다. 데뷔 첫 두자리 수 홈런.
한편 서호철의 홈런으로 NC가 추격한 가운데 경기는 5회 초 종료 시점에서 2-4로 NC가 두산에 끌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