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내셔널리그 대표 수비수였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양대 리그 각 포지션별로 3명씩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그런데 내셔널리그 내야수 후보들 중 익숙한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2023년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및 수상자였던 김하성은 이번 발표에서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수비력은 여전히 준수한 편이었다. 지난해 잰더 보가츠에 밀려 2루수를 봤던 김하성은 올해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라는 구단의 믿음이 있었다. 그 결과 수비 범위를 나타내는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4를 기록, 리그 상위 15%에 들었다.
다만 수비로 최정상급이라 불리던 지난해 수준의 모습은 아니었다. 건강도 문제였다. 지난해 152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올해 121경기를 출전하던 도중 '철강왕' 행보를 마감했다.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주자로 있다 귀루하던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관절 와순 부상이 확인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김하성이 빠진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는 앞서 2022년 김하성을 누르고 수상자가 됐던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그리고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수상자가 됐던 유틸리티 부문은 전통의 강자 브랜든 도노반(세인트루이스)과 키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제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선정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