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인생 2막 2년 차 율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율희는 “인생 2막 이야기는 처음이다. 고민도 많이 되고 무서웠다. 근데 제 얘기가 필요한 거 같았다”며 “‘괜찮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점점 저를 갉아먹고 있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율희는 아이돌 생활을 회상하며 “무대에 서는 건 행복했다. 근데 너무 어릴 때였고 사회 경험도 없을 때였다. 단체 생활을 해보지 않고 데뷔를 하다 보니 무대에 서는 거 빼고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전 남편을 만나서 서로 많이 의지했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 전 남편도 고민이 많은 시간이라 그걸 나누면서 유대감도 생기고 다독임을 받으며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겨서 결혼했고 예쁜 아이들 세 명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율희는 또 결혼을 일찍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귄 지 3~4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다. 만나면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래 어릴 때부터 23살에 결혼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빨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율희는 “마냥 행복했다. 첫째 재율이 돌잔치 한 달 뒤에 쌍둥이 딸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기뻤다. 다복한 가정을 원해서 둘 다 너무 행복했다”며 “아이들이 없으면 ‘내가 살면서 이렇게 웃을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율희는 “(이혼) 위기를 못 느꼈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그래서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다. 위기가 찾아왔다는 걸 느꼈던 적이 없다.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며 “의도치 않게 맞닥뜨리게 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율희는 “처음 이혼이라는 글자가 진지하게 인생에 다가왔을 때 극복해 보자 싶었다. 우린 사랑하고 아이들이 있으니까 내가 이 상처나 힘듦에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겨내지 못했다는 걸 느꼈을 때 둘 다 골이 깊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이 결정이 맞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율희는 또 이혼 이야기를 꺼낼 때 힘들었겠다는 말에 “제가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건 잘 모르겠다”며 “아이들 문제로 너무 고민됐다. 키우냐 안 키우냐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이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걱정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지난 2018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부부의 연을 맺은 율희는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