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덜미를 잡혔다. ‘주장’ 손흥민(32)은 풀타임 활약에도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1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새미 스모딕스와 리암 델랍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추격골이 나왔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입은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래 첫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연이 없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31분 새미 스모딕스의 오버헤드킥에 실점하며 일격을 맞았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위협적인 장면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그 와중 입스위치가 더욱 달아났다. 전반 43분 스모딕스의 슈팅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막았으나, 공이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맞아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문전에 위치한 델랍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파페 사르가 부상으로 인해 후반 21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토트넘은 3분 뒤 벤탄쿠르의 헤더로 일단 만회했다.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머리로 연결해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 뒤 소득은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만 3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벗어나거나 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연승에 실패했다. 리그 5패(5승 1무)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10위(승점 16)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 동안 패스 성공률 85%(33회 성공/39회 시도)·키 패스 2회·슈팅 4회·드리블 성공 2회·크로스 성공 2회·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 9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2개월 만이다.
다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토트넘을 위해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하려 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고 평했다.
한편 승격팀인 입스위치는 올 시즌 EPL 첫 승리에 성공하며 10경기 무승(5무 5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그 순위는 17위(승점 8)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