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8회 말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시리즈 2차전에서 3-1으로 승리하며 원점(1승 1패)를 만든 키움은 리그 1위 삼성을 잡을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까지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 공략에 실패했다. '3선발' 하영민은 3회 초 야수 포구 실책으로 놓인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스코어는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하영민은 4·5회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잘 막아냈다. 6·7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하영민에게 리드를 안기지 못한 키움은 8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데이비슨이 선두 타자로 나선 삼성 불펜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7월 초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키움으로 재입단한 데이비슨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키움이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무패(3승 1무)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삼성 3연전 1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은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실점 없이 9회 초 1이닝을 막아냈다. 승리 기운이 피어났다. 9회 말 선두 타자 임병욱이 우전 안타, 후속 김동헌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끝내기 기회도 잡았다. 권혁빈은 희생번트 임무를 잘 수행했다.
삼성 벤치가 서건창에게 고의4구를 지시해 1루까지 채워진 상황. 설종진 감독은 최주환을 대타 카드로 썼다. 하지만 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루 주자도 홈으로 쇄도하지 못했다. 후속 타자로 나선 데이비슨까지 내야 뜬공에 그치며 키움은 득점에 실패했다.
불펜 대결으로 이어진 연장전. 키움은 전력 차를 좁히지 못했다. 10회까지는 1-1 동점을 유지했지만, 11회 마운드애 오른 김재웅이 최형우에게 안타, 디아즈에게 볼, 류지혁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위기에 놓인 뒤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각각 희생플라이와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11회 말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키움은 데이비슨이 가세한 뒤 공격력이 좋아졌다. 이날도 데이비슨의 힘으로 역전 기운을 뿜어냈다. 하지만 약점인 불펜이 1위 팀에 밀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