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선에서 오픈한 전현무의 첫 개인전 ‘현무전 ; ALL OF MOO’의 한쪽 벽면은 그가 촬영한 강아지 사진으로 가득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진 유기견 봉사 활동 과정에서 찍은 강아지 사진이다.
이와 관련해 전현무는 “내가 카메라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카메라 없이도 움직이는 두 가지가 바로 그림과 유기견 봉사활동”이라며 유기견 봉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특히 자신이 그리거나 사진 찍는 강아지들이 모두 구조견이라고 소개했다. 울진 산불 당시 구조했던 강아지들이 방송에서 화제가 된 울진, 무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무탈하라고 이름을 무탈이라고 지어줬다”고 밝혔고, 현장 인터뷰 진행자가 ‘선한 영향력’을 언급하자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작품엔 ‘무탈, 덩치, 무지개. 그들을 돌보며 오히려 내가 힐링 받는 시간’이라는 소개가 쓰여 있다. 그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 그냥 이유 없이 좋다”며 유기견 봉사를 하는 이유가 따로 없고 그저 마음의 이끌림에 따른 것임을 덧붙였다.
실제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을 통해 17년간 함께 한 반려견 또또를 보낸 뒤 3~4년 동안 유기견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이제 강아지는 못 보겠다 생각했는데 결국 강아지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유기견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그는 병원비 기부 및 입양을 위한 강아지 사진 촬영에 나서는 등 포토그래퍼로서의 재능도 기부하고 있다. 그는 “개는 배신하지 않는다”며 “강아지가 (나에게) 주는 걸 두 배로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내 갤러리선에서 곽재선 문화재단 주관으로 첫 개인전 ‘현무전 ; ALL OF MOO’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