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다. 한때 16점 차 리드를 잡고도 또 한 번 후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김태술 감독은 “저를 포함해 다 반성해야 되는 게 맞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노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78-79로 졌다. 이날 패배로 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11연패 늪에 빠졌다. 종전 창단 최다 연패(8경기)를 훌쩍 넘어 불명예 기록을 1경기 더 늘렸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 8연패다.
소노는 이날 1쿼터에만 17점을 터뜨린 이정현을 앞세워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반 50점을 넣었던 득점력이 3쿼터 18점, 4쿼터 10점 등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소노는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김태술 감독은 전반 1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의 패인에 대해 “전반에 힘을 많이 쓴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정현이가 사실 이지슛을 3개 정도 놓쳤다.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로 집중력을 더 발휘해줘야 하는 경기였다. 저를 포함해서 오늘은 다 반성을 해야 되는 경기”라고 말했다.
78-79로 뒤지고 있던 종료 36초 전 잇따라 득점을 놓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앨런 윌리엄스의 득점 실패로 역전 기회를 놓친 소노는 막판 이근준의 스틸에 이어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 감독은 “36초를 남긴 상황에서 미스가 나오는 바람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그나마 마지막 스틸 이후 기회가 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메이드가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정현이가 들어오면서 스틸이나 이런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 3점슛이나 어시스트 개수 등도 좋아지고 있다.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