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축구 매체가 손흥민(32·토트넘)의 올 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기대했던 활약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의 경기력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독일 매체 원풋볼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해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부상과 함께 경기력 저하가 겹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기대한 시즌 출발과는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의 기록은 결코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5골 6도움을 올렸고, 1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창출했다”라고 조명했다.
또 매체는 “손흥민이 터뜨린 5골은 기대 득점(xG) 3.57보다 높은 기록”이라며 “왼발로 3골, 오른발로 2골을 기록해 우리가 손흥민에게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비난에 대해선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경기력이 부족했던 순간이 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런 비판에는 맥락이 필요하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고, 리듬을 되찾기까지 여러 경기가 필요할 수 있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체는 지난 9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15라운드에도 주목했다. 당시 손흥민은 1골을 기록했지만,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팀은 3-4로 졌다. 손흥민 스스로도 패배의 책임을 안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매체는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더라도, 골을 넣고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면 충분히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16일 사우샘프턴과의 16라운드에서는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5분만 뛰고도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이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의 심층 데이터 역시 긍정적이라 호평했다. 매체는 통계 매체 DataMB를 인용,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 상위 5대 리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주요 지표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xG와 기대 도움(xA)에서 상위 7%,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 수에서 상위 16%, 도움 상위 10%를 기록 중인 것을 조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사우샘프턴전 활약으로 토트넘에서만 EPL 68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단독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