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포스트는 2일(한국시간)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총액 3700만 달러(542억원)에 계약한 피더슨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챔피언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추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피더슨은 주중에 열린 텍사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휴스턴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것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서부지구를 차지할 때"라며 "텍사스는 디비전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팀이다. 최근 8년 중 7년, 2021년부터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반면 텍사스는 2017년 이후 가을야구 경험이 2023년 딱 한 번에 그친다. 공교롭게도 그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휴스턴을 꺾고 WS 우승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 라이벌' 휴스턴을 넘어서는 게 텍사스의 최우선 과제. 지난해에는 13번의 맞대결에서 6승 7패(득점 61점, 실점 64점)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이번 겨울 카일 터커(통산 125홈런)의 이적, 알렉스 브레그먼(통산 191홈런)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력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텍사스의 희망이 부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텍사스는 피더슨과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슬러거 제이크 버거를 영입했고 네이선 이발디와 재계약하는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피더슨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41 209홈런 549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75(367타수 101안타) 23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3)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908로 커리어 하이였다. 타선 보강에 나선 텍사스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고, 2년 계약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