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79-80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6.5초 전까지 리드를 점했으나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를 실패했을 때 치나누 오누아쿠가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 덩크를 꽂고 삼성으로부터 승리를 빼앗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쉽게 잡을 수 있던 경기를 졌다. 선수들이 수비는 정말 잘해줬는데, 어이없는 턴오버와 미스샷이 패착인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한 달 넘게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코피 코번이 돌아왔다. 코번은 이날 25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삼성은 코번이 기록한 3개를 포함해 턴오버 15개(DB 10개)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코번이 없는 동안 유기적이었던 팀 전술에 다시 코번을 녹여 '새 판'을 짜야 한다. 김효범 감독은 "내겐 큰 도전이다. 코번이 복귀해 훈련을 두 번밖에 안 한 상황에서 마커스 데릭슨까지 독감으로 결장해 오늘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며 "코번이 복귀했으니 그를 팀에 다시 녹아들게 하는 게 큰 숙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복귀전 평가는 비관적인 편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좋은 스페이싱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코번과 팀의 합이 더 잘 맞게 된다면 경기력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