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경기를 63-67로 패했다. 지난 1일 코트 위로 돌아온 에이스 허훈과 함께 상승세를 노렸지만, 허훈이 경기 후반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SK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허훈은 이날 10득점을 오롯이 전반에만 기록했고, 후반엔 무득점에 그쳤다. 결정적 A패스를 성공하는 등 존재감은 번뜩였지만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그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했는데, 아쉽다"며 "공격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너무 많이 뺏겼다. 어쨌든 득점이 나와야 하는 게 농구다. 3점슛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고 총평했다.
송 감독은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내준 이유에 대해 묻자 "속공에서 한 번에 밀리게 된 것 같다. 빠른 농구에 당했다"고 돌아봤다. 이 부분도 결국 핸들러인 허훈의 난조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그는 "우리는 훈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고 레이션 해먼즈가 전반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미스 샷이 나왔다. 사기 측면에서 밀렸고,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떠올렸다.
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리그 최하에 머무르던 어시스트가 메인 핸들러 허훈과 함께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은 찾을 수 있었다. 송 감독은 "앞으로 어시스트는 나아질 거로 기대해도 될 것 같다. 훈이가 몸이 더 올라오고 파생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픽앤롤에서 찬스 또는 외곽에서 찬스가 분명 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