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이 용인 삼성생명전 패배에도 “선수들은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은 19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삼성생명전에서 61-65로 패배한 뒤 “결과적으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BNK는 1쿼터부터 5-19로 크게 밀리는 등 한때 18점 차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3쿼터 이후 반격에 나서더니 4쿼터 막판엔 3점 차까지 추격했다. 파울 작전으로 노린 대반전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기운 듯 보였던 승부를 마지막까지 추격한 저력은 리그 선두팀 다웠다.
박정은 감독은 “확실히 초반에 스타트가 그래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이 좀 피로도를 느끼는 거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이해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 더 이겨냈으면 하는 게 지도자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은 “본인들의 역할들을 좀 집중하려고 하고, 수비에서부터 풀어나가는 모습들은 칭찬을 해주고 왔다”며 “그래도 마무리는 잘한 게 아닌 생각을 한다. 저희가 이제 부산 가서 또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며 막판 추격에 앞장선 심수현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초반에 경기력이 안 좋았을 때 원인 제공을 했고, 후반에 추격할 때 또 원인 제공을 했다(웃음)”며 “확실히 코트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긴장했을 때, 또 집중해야 할 때를 아직은 못 찾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임팩트는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데뷔 최다 득점 14점을 기록한 김민아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농구에 대한 근성도 있고, 농구를 더 잘하고 싶은 절심함도 강한 친구”라며 “학교 다닐 때 팔꿈치, 무릎 수술도 있었다. 여러 수술에도 회복을 하려는 의지가 강한 친구라 이번 기회를 정말 잡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기회를 받는 것보다 본인이 풀지를 못하니까 너무 속상해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초반에 긴장을 했지만 풀어가는 과정을 본인이 찾은 거 같아서 장말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렇게 무럭무럭 좀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