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한 리뷰’ 측이 콘텐츠 공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4일 ‘영한 리뷰’ 제작진 측은 “김가영이 출연하는 영상을 공개 보류하기로 했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한 리뷰'는 결제를 앞둔 소비자를 위한 리뷰 토론 프로그램으로, 김가영과 박은영 전 아나운서가 출연 중이다.
앞서 김가영은 지난해 9월 사망한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최근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유서를 공개, 오요안나가 생전 MBC 기상캐스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라디오 외 김가영이 출연 중인 MBC 뉴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그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MBC 뉴스는 댓글 창을 모두 막았고, SBS 측은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 진상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가영은 이날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도 하차했다. 테이는 “어제 방송 이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지난 3일 해당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했다고 알렸다.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