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만지는 김혜성_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 2회에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도쿄 개막전' 1차전 모드를 켰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가 유독 주목받은 이유는 일본인 기대주 투수 사사키 로키가 공식전 데뷔를 치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저스는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를 2주 앞두고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해 이날 신시내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와 무키 베츠(유격수)를 테이블세터로 놓고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6번, 2루수 토미 에드먼이 7번,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좌인수)가 8번 타자로 나선다. 9번 타자·우익수는 외야 유망주 앤디 파헤스다. 선발 투수는 도쿄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이미 확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선수 구성은 큰 변화가 없다. 당시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우익수, 에드먼을 유격수로 썼다. 2루수는 신시내티로 이적한 개빈 럭스가 맡았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나섰다.
최근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에드먼을 주전 2루수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럭스가 이적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기대받았던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에드먼을 제자리로 돌려 놓고, 외야 유망주 파헤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혜성이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미국 매체들이 전망한 대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야 주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마이클 콘포토만 빠졌다.
김헤성은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바꾼 타격 자세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