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4쿼터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턴오버가 많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공격이나 수비적인 부분은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원주 DB가 6강을 좌우할 수 있는 일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했다. 무너진 4쿼터 집중력이 문제였다.
DB는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9-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7위 정관장과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자칫 역전을 내줄 경우 봄농구 꿈이 물거품이 된다.
충분히 DB가 우세한 경기였다. DB는 이날 전반을 44-37로 앞섰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오마리 스펠맨이 전반 13점, 총 3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4쿼터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슛이 들어가질 않았고, 리바운드도 하나도 없었다. 6분 가량이 지날 동안 무득점에 묶인 DB는 결국 무기력하게 패해 정관장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공격, 수비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수비 실책이 조금 있었다.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나오는 턴오버가 많았다. 결국 딱 그만큼 점수가 벌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전반 패턴 플레이에 의해 슛도 제대로 쐈다. 속공, 얼리 오펜스 등이 잘 됐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몇 개 있었다. 공격에서는 루즈볼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 수비 실수는 속공 허용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은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트에는 부정맥 시술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치나누 오누아쿠가 돌아왔다. 그는 9분 28초만 뛰면서 4득점을 남겼다. DB는 오누아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차츰 출전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주성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출전 시간을 좀 더 길게 써도 될 것 같다. 돌아온 후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스펠맨과 출전 시간을 조정하겠다"며 "오늘도 스펠맨을 오누아쿠와 바꿔주려 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2점보단 3점 싸움을 해야 해 스펠맨을 더 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