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가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롯데가 2-3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초구 바깥쪽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본 뒤 바로 이어진 152㎞/h 강속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윤동희는 전날까지 나선 시범경기 4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 첫 타석 우중간 안타에 이어 3회 주자 황성빈을 2루에 두고 절묘한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만든 바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는 상대 셋업맨이자 150㎞/h 대 중·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김서현을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이자, 첫 홈런을 때려냈다.
2023년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롯데 기대주로 떠오른 윤동희는 지난해 타율 0.293·14홈런·85타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도 꾸준히 나가며 KBO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가 홈런을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4이닝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불펜진도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승 1무 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