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 경기. KT 선발 헤이수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0.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KT 위즈 새 '1선발'로 치른 등판을 돌아봤다.
헤이수스는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한 뒤 3-4로 패했지만, 헤이수스의 호투는 빛났다.
헤이수스는 "개막을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22일 한화전에서 재밌는 경기를 했고,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고 생각하지만, 팀이 원하는 결과(승리)를 얻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미 스프링캠프를 함께 보내며 호흡한 새 동료들에 대해서는 "화합이 잘 된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너무 잘 해줬다. 다들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로 가는 게 목표"라고도 전했다. 2024 정규시즌 수원에서 한 차례 등판한 바 있는 헤이수스는 위즈파크 적응도 문제 없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헤이수스를 향해 "1점도 안 내줬어야지"라고 칭찬 섞인 핀잔을 했다. 헤이수스는 해맑게 웃어 보였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의 투구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도 "2아웃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게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옥의 티'를 언급했다. 3회 초 2사 뒤 상대한 심우준과의 승부 얘기였다. 헤이수스는 이후 심우준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타자 김태연에게는 적시타를 맞았다.
이에 대해 헤이수스는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홈런을 맞아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가운데로 던졌는데, 그것도 잘 안 이뤄졌다. (그런 부분을) 빠릴 회복해서 마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투수의 역할"이라고 했다.
전날 대구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키움 다른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전' 동료의 투구 내용을 잘 챙겨 봤다는 헤이수스는 "후라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자신도 언젠가 나설 키움전에 대해서는 "특별히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