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개막 8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9회 말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한 다저스는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직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 중 이듬해 개막 8연승에 성공한 건 올해 다저스가 처음이다.
산술적으로는 162경기 162승(승률 100%)이 가능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162승 0패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라고 다저스의 상황을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계산상 162승 0패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매일 밤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우리가 승리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승률은 2022년 0.715(111승 51패)이다.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 끝내기 승리를 자축하는 다저스 선수들. [AP=연합뉴스]
3일 경기만 보면 로버츠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날 다저스는 경기 초반 0-5로 끌려갔다. 0-3으로 뒤진 2회 초 2사 만루에서 맷 올슨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직후 승리 확률은 9.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회 말 토미 에드먼의 투런 홈런, 4회 말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이어 3-5로 뒤진 8회 말 2사 2,3루에서 맥스 먼시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흐를 거 같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오타니였다. 9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애틀랜타는 충격의 '개막 7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