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 walks to the dugout before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against the San Diego Padres, Sunday, Feb. 23, 2025, in Phoenix. (AP Photo/Ashley Landis)/2025-02-24 10:19:0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6번째 안타를 치며 타율 0.26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라인언 버거트를 상대로 타구 속도 98.5마일 정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달튼 러싱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혜성은 3회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투수의 몸쪽(좌타자 기준)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타구 속도 105.9마일(170.4㎞/h) 레이저같은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이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타구였다. 무엇보다 150㎞/h 이상 강속구를 공략해 멀티히트를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다. 앞선 버거트를 상대로 안타를 친 공도 94.1마일(151.4㎞/h)이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2루 주자였던 저스틴 딘과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도루 1개를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연장 10회는 2사 3루 기회에서 해롤드 치리노를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허를 찌르는 가운데 직구를 놓치고 말았다.
팀 승리에는 기여했다. 김혜성은 5-5 동점에서 맞이한 11회 말, 승부치기 주자로 2루에 나섰고, 2사 1·3루에서 제임스 아웃맨이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엘파소전에서 김혜성은 빠른 공 대처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몸쪽으로 휘어진 우투수의 슬라이더, 바깥쪽으로 들어가는 싱커에 각각 삼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MLB) 다저스는 개막 8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 개막 엔트리 진입을 두고 경쟁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은 미미한 게 사실이지만,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좀처럼 빈틈이 보이지 않는 게 다저스다.
여기에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승리 결승타를 친 선수 역시 빅리그 진입을 두고 경쟁했던 아웃맨이다. 테일러와 에르난데스 모두 외야수로도 뛸 수 있는 선수. 두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26인 엔트리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아웃맨이 김혜성보다 먼저 콜업될 수도 있다. 이날 엘파소전은 김혜성에게 자신감과 경각심을 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