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27)이 시상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2년 전 눈물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으로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KOVO컵,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구단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사진=KOVO 허수봉의 역할이 컸다.
허수봉은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로 국내 선수 중엔 단연 1위였다. 서브는 전체 3위(세트당 0.349개). 이번 챔프전 3경기에서도 56점, 성공률 51.06%를 기록했다. 3차전에선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이 있기에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통하는 30대 중반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 챔프전을 맞는 허수봉의 각오는 특별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KOVO 이번 챔프전은 그가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더 커졌다. 특히 챔프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정해지자 설욕을 벼렀다. 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져 준우승에 머무르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허수봉은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이 컸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대한항공에 많이 져서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겨야 우승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 의지를 더 불태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며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2.22 yatoya@yna.co.kr/2025-02-22 16:51:1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마침내 주전으로 첫 우승을 경험한 허수봉은 "트레블을 처음 하게 돼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끝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