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59)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는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박창현 감독이 이날 울산 HD와의 경기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대구는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대구는 최근 리그 6연패 늪에 빠졌고, 리그 11위(승점 7)까지 내려앉았다. 대구는 개막 첫 3경기에서만 2승 1무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내 연패 늪에 허덕이며 부진했다. 결국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박창현 감독은 지난 2024년 4월부터 대구의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간신히 잔류하며 불안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은 온전히 박 감독 체제에서 야심 차게 준비했으나, 개막 두 달 만에 결별하게 됐다. 대구는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박창현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후임 감독 부임 전까지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로 감독 업무를 대행하며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남은 시즌 팬들에게 더 나은 경기력과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