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 KIA 의 개막경기. KIA 김도영이 3회 좌전안타를 날린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광주=정시종 기자 /2025.03.22.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KIA 구단은 '지난 3일에 이어 김도영이 다시 한번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진(교차 확인)을 받았다.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와 일주일 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뒤 다시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김도영은 이날 재검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물음표가 찍혔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좌전 안타 이후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다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통증 부위를 부여잡은 김도영은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햄스트링은 부상 상태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김도영은 그레이드 1 수준의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4월 중순 복귀가 쉽지 않아졌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곽도규가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5.04.06/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 강력한 임팩트로 KIA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그 결과 정규시즌 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이탈하며 KIA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한 2루수 김선빈의 복귀 시점이 잡힌 건 희소식이다. KIA 구단은 "김선빈은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하는 데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2~3일간 기술 훈련 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투수 곽도규는 인대 손상이 확인돼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