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내년(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희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트라웃은 내년 WBC 출전에 대해 "물론 출전하고 싶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그가 말한 '할 일'은 'WBC 우승'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지난 2023년 3월에 끝난 WBC 미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야구 세계최강국이라 불리는 미국이지만,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이제는 유명해진 오타니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우승을 내준 선수가 트라웃이다. MLB닷컴도 트라웃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당시 오타니와의 맞대결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2023 WBC에서 오타니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트라웃(오른쪽). AFP=연합뉴스 2023 WBC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EPA=연합뉴스
트라웃은 지난 대회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분위기도, 팬들도, 많은 사람에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WBC가 야구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회임을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은 우승 탈환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꾸리고자 한다. 지난 15일엔 MLB의 살아있는 전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베스트 멤버'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2023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마크 데로사 감독이 2026 WBC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트라웃은 저지에 대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지 않았나. 그를 정말 좋아한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로사 감독에 대해서도 "그를 정말 존경한다.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다. 지난 WBC에서 그를 더 잘 알게 된 경험, 그가 감독으로 있었던 경험은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