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마이너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김혜성은 13일 연타석 홈런, 14일 안타 1개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김혜성의 타율은 0.290에서 0.284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김혜성은 상대 선발 로건 에반스의 스위퍼에 고전했다. 1회 몸쪽 아래로 강하게 들어오는 스위퍼 3개에 헛스윙만 하다 삼진을 당했다. 3회 말에도 김혜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스위퍼를 연달아 스윙하다 2구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집요한 몸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스위퍼를 공략해냈다. 다만 투수가 달랐다. 바뀐 투수 오스틴 키친의 3구 바깥쪽 아래로 깔리는 스위퍼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 투수에게서 15구를 끌어낸 김혜성은 에반스의 스위퍼까지 총 12개의 스위퍼를 상대했다. 스위퍼 공부를 제대로 한 셈이다.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이후 달튼 러싱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타코마에 2-5로 패했다. 오클라호마 시티 선발 토니 곤솔린이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혜성을 스위퍼로 괴롭혔던 상대 선발 에반스는 5.1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