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AFP 연합뉴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팬들의 비판이 커진 현 상황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전 김판곤 감독은 “감독이 부족하고, 팬들께서 속상해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감독만 비난한다고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선수들도 상당히 위축됐다. 선수와 감독은 한 몸”이라면서도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 선수들에게는 계속 용기를 주고 있다. 우리팀 선수들은 아주 좋은 선수들이다. 아주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계속 득점이 안 나오면서 현재 위치에 있지만, 나는 본 모습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팬들께서 얼마나 속상했으면 그렇게 하겠나. 본연의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저조한 성적 탓에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김 감독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은 최근 공식전 7경기 무승(2무 5패) 늪에 빠졌다.
말컹. 사진=울산 HD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한 울산에 ‘대형 공격수’ 말컹이 합류했다. 말컹은 2017시즌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이듬해 1부 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스트라이커다.
김판곤 감독은 “(말컹은) 우리가 훈련을 완전히 시켜서 경기에 내보내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다. 지금 완전한 모습은 아니다. 오늘 경기에 뛰면서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말컹은 2018시즌을 마친 뒤 중국, 튀르키예 무대에서 뛰었다. 김판곤 감독은 “경남에 있을 때의 말컹을 생각하면 여러분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벌써 7년이 지난 것을 생각하고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 체중이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았고, 와서 곧바로 조금 줄이기도 했다. 우리팀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정승현도 입단했다. 울산은 이미 김영권-트로야크-서명관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센터백이 4명 들어가는 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같은 경우는 한 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K리그에서는 굳이 센터백 4명을 넣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상대 서울은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꼽히는 안데르손을 품었다. 김판곤 감독은 “서울이 K리그에서 전력이 제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안데르손이) 매우 공격적이지만, 약점이 있지 않겠나. 우리가 파고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