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델레 알리(29)가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떠나 은퇴설에 휩싸였으나,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가 있는 거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4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스타 알리가 깜짝 복귀를 추진 중”이라며 “알리는 코모에서 단 1경기만 출전한 뒤 이번 여름 팀을 떠난다. 그는 이제 새로운 기회를 위해 이탈리아 클럽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리는 2010년대 토트넘 시절 공식전 269경기 67골 59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끈 핵심 미드필더. 하지만 이후 부상과 기복 등을 이유로 기량이 빠르게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튀르키예)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 알리는 정신 건강 문제와 수면제 중독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랬던 알리는 2024~25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에 합류하며 빅리그에 복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AC 밀란과의 경기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에 임했지만, 10분 만에 퇴장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알리는 교체 멤버로만 이름을 올렸을 뿐, 공식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애초 단기 계약을 맺은 그는 시즌 뒤 코모와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알리는 이후 은퇴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텔레그레프의 보도를 인용, “이탈리아에선 알리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거로 알려졌다”면서 “알리는 파브레가스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고, 현재 잉글랜드 복귀를 포함한 다음 행보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당장 지난달엔 브라질 리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알리를 두고 “전 세계 축구계는 그의 성장을 기대했고, 그런 기대감은 대가를 치르게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여름은 알리에게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알리는 프리시즌에 돌입한 뒤 훈련을 소화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