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배우 천정명이 ‘악마 조교’로 이름을 떨쳤던 당시를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취급주의 美친자들’ 특집으로 천정명, 최홍만, 이주승, 조권이 출연했다.
이날 천정명은 “군 복무 당시 대대장이 ‘네가 천사 조교처럼 대하면 팬들이 더 많이 생길 거’라면서 조교를 제안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악마 조교로 변해있더라”며 “어쩔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을 통제해야 했다. 한 명씩 잘 대해주니까 너무 힘들고 통제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한 기수에 300명이 있다. 분위기를 잡아야겠다 싶었다”며 “보통 막 들어온 훈련병은 내가 연예인으로 보인다. 그럼 내가 지나가면 ‘천정명이다’ 이런다. 사회에서는 그래도 되지만 군대에서는 잘못된 거다. 그럼 가서 ‘누가 내 이름 불렀어’라고 하면 가만히 있는다”고 떠올렸다.
천정명은 “그럼 재차 물어본다. ‘세 번 기회를 주겠다. 누가 그랬어?’라고 하면 절대 이야기 안 한다. 그때 얼차려를 주는 거다. 단순하게 주지 않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쓰러질 정도로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소문이 퍼진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병들 사이에서 ‘천정명 건들지 말라’, ‘천정명 이름 절대 부르지 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면서 악마 조교가 됐다”면서 “근데 통제는 이뤄졌는데 안티 팬이 많이 늘어났다. 훈련소 곳곳에다 제 욕을 그렇게 써놓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화로는 편지 검열을 꼽았다. 천정명은 “훈련병들은 조교가 편지를 검열하는 걸 모른다. 근데 한 훈련병이 A4용지 한가득 내 욕을 썼더라. 당시 내가 로맨틱 코미디를 할 때라 연하남 이미지가 있었다. 근데 반대 이미지니까 가족에게 엄청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