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지난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글러브에 담아내고 있다. 사진=LG 제공 국내 최고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LG 트윈스 박해민(35)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GV가 공동 시상하는 '월간 씬-스틸러상'을 수상했다.
KBO는 "박해민이 8월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해민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100%)에서 총 투표수 1만2097표 중 8562표를 얻어 한화 이글스 손아섭(1710표)을 가볍게 제쳤다. 박해민은 70.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했다. LG는 지난달 구본혁에 이어 두 달 연속 그림 같은 수비 장면으로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해민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중앙 담장을 타고 올라간 호수비였다. 베이스를 돌던 김재환은 아웃을 확인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해민이 지난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글러브에 담아내고 있다. 사진=LG 제공8월 5일 두산전 선발 투수 손주영이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을 기다렸다가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LG 제공 박해민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담장 광고판이 찢어졌다. 이로 인해 더 화제가 된 피자 회사는 '오히려 광고 효과가 더 컸다'는 감사의 의미로 박해민과 선수단에 피자 60판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환상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을 올린 손아섭은 득표율 14.1%로 2위였다. 전역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두산 안재석(1523표), 더그아웃으로 날아오는 파울 타구를 잡아 중계 카메라를 살린 KT 위즈 박영현(302표) 등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BO 제공 KBO와 CGV는 9월 11일 잠실 LG-KT전에 앞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CGV 콘텐츠운영팀 전정현 팀장이 참석해 수상자인 박해민에게 상금 100만원을 비롯해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월간 '씬-스틸러상'은 KBO 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리그 관계자·응원단 등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