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아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감 있게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펼쳐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윤서아는 극중 ‘절대 후각’을 지닌 서길금 역을 맡아 임윤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단순히 후각으로 맛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에 뛰어들며 반전을 만들어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2016년 데뷔한 윤서아는 주연작은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오늘의 웹툰’, ‘종말의 바보’, ‘알고있지만,’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으며, 이번 작품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실제 성격도 도전에 자극을 받는 편이라 해내자는 마음이 컸다”며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방송이 끝나고 유튜브 댓글이나 쇼츠 반응을 보면서 벅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사극 ‘붉은 단심’, ‘옥씨부인전’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이번에도 사투리에 도전했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전라도 사투리를 빨리 익혀야 했다.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대본에 사투리 운율을 직접 넣어 연습했어요. 또 여수에 계신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시장에 다니며 귀동냥했죠. 마침 전라도 출신 배우 홍진기 선배도 이번 작품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청했어요.”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의 감정도 생생했다. 그는 “연락을 받았을 때 꿈만 같았다”며 웃었다. 특히 임윤아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임윤아 언니와 대본 리딩을 할 때 정말 신기했다. 저도 소녀시대를 보고 자란 세대라 학창 시절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다 알았다. 그런 임윤아 언니가 제 번호를 물어봤을 때 ‘내가 임윤아 언니 번호를 알게 되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임윤아와의 호흡은 금세 맞아떨어졌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압축해서 집중적으로 맞추려고 했다. 초반에 언니와 붙는 신이 많아 케미가 정말 중요했는데, 제가 애드리브를 하면 언니가 잘 받아줬다. 의견을 나누며 의기투합했고,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을 알 정도로 친해졌다. 실제로 ‘융프로디테’라는 별명을 실감했다”며 “임윤아 언니는 작품 속에서도 다정하지만 실제로는 더 따뜻한 사람이다. 팬심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윤서아는 배우의 꿈을 다섯 살 때부터 키워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연기 학원에 다니며 아역 모델로 활동했고,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 ‘드림주니어’ MC를 거치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청춘물을 찍어 교복을 입고 그 시절의 아픔, 행복,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역사적·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에서 제 숨결을 보태고 싶죠. 배우로서 그런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싶어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사랑이 가득해졌으면 해요. 그런 메시지를 담는 작품에 제 목소리를 더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