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브레스트를 완파하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미드필더 이강인(24)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으나, 상대 선수의 실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5~26 리그1 9라운드 원정경기서 브레스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에만 멀티 골에 성공한 아치라프 하키미의 활약이 돋보였다.
PSG는 리그 6승(2무1패)째를 올리며 1위(승점 20)에 올랐다. 1경기 만에 랑스(승점 19)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이강인은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된 그는 후반 중반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를 포함해 42개의 패스를 뿌렸다. 성공률은 93%(42/45)로 높았다.
26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PSG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하키미의 멀티 골에 모두 관여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전반 29분 하키미의 선제골 장면 당시 비티냐에게 정확한 백힐 패스를 건넸다. 전방 침투하며 공을 건네받은 비티냐의 패스를 하키미가 마무리했다.
10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이 전방으로 파고드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1차 슈팅은 막혔지만, 하키미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6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저지하던 이강인이었는데, 공이 손에 맞아 PK를 내줬다. 하지만 브레스트 공격수 로맹 델카스티요가 미끄러지며 실축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직접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는데, 팀 동료 윌리안 파초를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직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데지레 두에의 추가시간 쐐기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에도 리그 1호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만 1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