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 사진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지창욱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속 액션 연기 준비 과정과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대역은 절반 정도였다”며 “직접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직접 해냈고, 제가 못하는 부분은 대역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는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 “원테이크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카메라 기법을 이용해 대역과 제가 섞여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찍었다. 왔다 갔다 하며 티 나지 않게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이라는 게 배우가 100% 소화하기 어렵다. 필요한 부분은 대역이 도와줬고, ‘이건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장면은 직접 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조각도시’가 유독 액션의 비중이 컸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작품보다 액션이 정말 많았다. 1회에 등장하는 오토바이 장면부터 맞고 싸우는 장면의 연속이었다”며 “교도소에서 나와 카체이싱을 하고, 또 이어서 다른 액션이 계속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창욱은 ‘조각도시’ 시즌2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이야기가 없다. 너무 힘들었던 작품이라 당분간 액션은 정말 안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시즌2 제안을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다. 작품이 잘 돼 시즌제로 간다는 건 배우에게 감사한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액션 연기에 대한 체력적 부담도 털어놓았다. 그는 “액션을 하면 항상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힘들고 몸이 고되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이게 마지막 액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마음과 다르게 액션 연기가 잘 안 되는 순간들이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뒤에는 또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 생각이 계속 반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창욱은 건실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모종의 세력이 설계한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는 태중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