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와 연습경기.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한화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2.23 [연합뉴스]
내복사근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추가 차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은 애초 2026 WBC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타격 훈련 중 옆구리 근육인 내복사근을 다쳐 이달 초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송성문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내야 핵심 자원으로 고려했으나,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대체 자원을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송성문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재활 치료에 집중하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 샌디에이고 SNS
그런데 최근 송성문이 MLB 시범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실전 소화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대표팀 추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성문은 3루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엔트리에 합류할 경우 내야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다만 대표팀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현재 선수들로 1월부터 훈련을 이어오며 호흡을 맞춰왔다"며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엔트리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이번 WBC 대표팀에는 한국계 빅리거로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합류한다. 다른 포지션보다 해외파 수혈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내야와 외야 운용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빅리그 첫 시즌을 앞둔 송성문이 소속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송성문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 꿈을 이뤘다.
한국계 빅리거로 2026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셰이 위트컴. [AP=연합뉴스]
현재로선 기존 엔트리 체제로 대회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 중인 류지현 감독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여기 선수들의 컨디션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