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결국 ‘골’이 터져야 한다. 강원FC가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0-0으로 비겼다.
공격은 나름 적극적이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강원은 ACLE 최근 3경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조직적인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난해부터 마무리가 계속해서 아쉬운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강원은 올해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지난 1월 팀에 합류한 아부달라(이스라엘)가 울산 HD와 K리그1 개막전에서 넣은 골이 유일하다. 아부달라는 마치다와 16강 1차전에서도 후반 43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E에 진출한 강원은 8강에 오르려면 오는 10일 열리는 마치다와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실점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서 8강 티켓 주인을 가릴 수도 있지만, 정규 시간 내에 끝내려면 득점이 필요하다.
강원 고영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방 자원들이 터져야 한다. 정경호 감독의 신임을 받는 박상혁, 고영준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둘은 올해 강원이 치른 4경기에 모두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미 K리그 내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박상혁은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리그 33경기에 나서 10골 2도움을 올렸다. 강원에 복귀해서도 4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증명했다. 구르니크 자브제(폴란드)에서 임대 이적한 고영준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K리그1 105경기에서 19골 8도움을 뽑아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패스, 드리블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정경호 감독이 둘을 믿고 쓰는 이유다.
양 날개인 김대원과 모재현 역시 조력자를 넘어 직접 골망을 흔들 수 있다. 강원 에이스였던 김대원은 지난해 여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모재현도 같은 시기 팀에 합류해 5골 5도움을 쓸어 담으며 기량을 폭발했다.
이들이 터져야 강원도 역사상 최초의 ACLE 8강행을 노릴 수 있다.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스테이지 8위로 16강에 오른 강원이 1위였던 마치다와 첫판에서 비긴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