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문보경이 만루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발 소형준과 거포 문보경이 13년 묵은 '1라운드 징크스'를 깨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소형준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WBC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징크스'를 깨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지난 2013, 2017, 2023년 세 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세 대회 모두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엔 다르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회까지 6-0을 만들며 콜드게임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WBC에선 5회 15점, 7회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난다.
5일 일본 도코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발 소형준이 초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소형준은 1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을 유도하며 첫 이닝을 잘 마쳤다. 2회엔 1사 후 마레크 흘룹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마르틴 무지크에게 파울 홈런 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2사 후 윌리엄 에스칼라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소형준은 3회 초 선두타자 밀란 프로코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마틴 체르빈카를 8구 승부 끝에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테린 바브라까지 땅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42개. WBC 규정 상 1라운드 경기에서 50구를 넘어가면 최소 나흘 이상을 쉬어야 하기에 한국 벤치는 50개가 넘어가기 전에 소형준을 교체했다. 4회 시작과 함께 노경은이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1회부터 체코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과 1사 후 이정후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국은 문보경의 시원한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상대 선발 다니엘 파디사크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선은 2회 박동원의 2루타와 김주원의 안타, 1사 후 나온 자마이 존스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5점 차로 달아났다.
3회 말엔 셰이 위트컴의 방망이가 빛났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위트컴은 제프 바르토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 6-0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