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김도영과 셰이 위트컴이 훈련하고 있다. 2026.3.4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선을 보였다.
김도영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기대했던 안타나 홈런은 나오지 않았으나 야구대표팀이 11-4로 승리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경기 뒤 김도영은 "(WBC) 첫 경기에서 한국의 성적이 조금 안 좋았다고 들었다. 초반 경기가 잘 풀려서 느낌이 좋다"며 "끝날 때까지 타선이 식지 않아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2013년, 2017년, 2023년까지 세 차례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2라운드(8강)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WBC 첫 경기를 승리한 건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6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한국은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5일 일본 도코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 김도영이 입장하고 있다. 2026.3.5 [연합뉴스]
김도영은 "(타석에서) 집중을 잘 못했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반성한다"며 "더더욱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하게 생각하고 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도영은 현재 메이저리그(MLB)의 주목을 받고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 12명을 선정하며 김도영을 세 번째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첫 WBC인데) 별다를 건 없었다. 긴장되고 그런 건 없었는데 다음 경기부터 생길 수 있으니, 상황을 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현역 빅리거가 즐비한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아시안게임 제외, 일본 사회인 야구 선수 출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0연승(1무 포함)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은 "솔직히 느낌이 좋다. 이길 수 있을 거 같다"며 "한국팀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해외파 선수들도 들어오고 해서 기대된다.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김도영이 훈련하고 있다. 2026.3.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