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호주와의 2026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손가락에 투구를 맞은 천제셴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손가락이 골절된 그는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AP=연합뉴스]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간판타자 천제셴(퉁이 라이온스)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대체 선수 발탁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6일 '호주 왼손 투수 잭 오러플린의 강속구에 맞아 왼손 검지가 골절된 천제셴이 경기 후 병원으로 이송돼 깁스했다.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제셴이 출전할 수 없는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서만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WBC 대회 규정을 보면 ▲부상/질병 ▲상(喪)/가족 의료 긴급 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 등을 교체 사유로 명시하고 있지만 [대회 각 라운드 종료 후]라고 부칙을 달아놨다.
Taiwan's Chen Chieh-hsien reacts after getting hit by a pitch by Australia's pitcher Jack O'Loughlin in the sixth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game in Tokyo, Thursday, March 5, 2026. (AP Photo/Hiro Komae)/2026-03-05 13:38:3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자유시보는 '투수는 투수로만 야수는 야수로만 바꿀 수 있다'며 '포수가 부상으로 2명 미만이면 반드시 포수로 교체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대회 공식전에 앞서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내야수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는 대체 선수 발탁이 가능, 내야수 장청위를 추가 등록했다.
한편 대만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천제셴의 부상에 분노한 일부 팬들이 오러플린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악플을 달았고 이에 천제셴이 직접 '경기의 일부'라며 자중을 당부했다. 여기에 더해, 특정인이 호주 측에 대만 선수 정보를 넘겼다는, 이른바 '스파이설'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패로 조별리그를 시작한 대만은 6일 저녁 우승 후보 일본, 7일 체코, 8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