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하는 6일 파주 NFC에서 열린 홈 개막전 기자 간담회에서 “라리가 1부에 있을 때 좋은 시즌을 보냈다. 메시, 호날두,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경쟁해야 했다. 이런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는 당시 18골 넣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성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 공격수인 보르하는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썼다.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프로 데뷔에도 성공했다.
그가 가장 빛난 건 2015~16시즌 에이바르 시절이다. 당시 리그 18골을 넣으며 라리가 득점 10위에 올랐다.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0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이다. 당시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등이 보르하 위에 있었다.
보르하의 파주행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주장’ 홍정운은 “소식을 듣고 ‘저 선수가 왜 오지’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동안 유럽에서만 뛴 보르하는 지난해까지 라리가2(2부) 그라나다에서 활약했다. 과거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스완지 시티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보르하는 “기성용 선수와 소통했다. 스완지에서 같이 뛰었다. 서울 오면 연락하라는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사진=파주 프런티어FC 1992년생인 보르하는 “과거 많은 골을 넣었지만, 지금은 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파주란 구단이 성장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 몸 상태는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기량을 높일 수 있게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인 그는 “한국에 온 것이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스페인, 멕시코에서 뛴 경험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면서 구단이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르하는 기자 간담회 전 홍정운과 장난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보르하가 “나는 바보입니다”를 말했고, 이를 홍정운이 휴대전화에 담았다. 이미 선수들과 가까워진 분위기다.
홍정운은 “보르하 선수가 기자 분들 앞에서 한국어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안녕하세요를 물었다. (인사를) 더 친절하게 하려면 ‘나는 바보입니다’로 해야 한다고 했다. 너무 잘하길래 영상을 찍었다”며 웃었다.
보르하 “어떤 의미인지 몰랐지만, 이후에 알려줘서 알았다. 당시 아무것도 몰라서 당황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오가는 농담이다. 팀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홍정운이 스페인에 오면 나도 똑같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주는 7일 오후 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제라드 누스 파주 감독은 보르하의 출전 여부에 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