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30)이 대만전 압승을 이끈 일본 대표팀 리더 오타니 쇼헤이(32)를 언급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6 WBC C조 조별예선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의 13-0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전 2루타를 쳤고,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때려냈다. 2회 타순이 한 번 돌며 다시 나선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일본의 10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지난 4·5일 열린 평가전에서는 각각 3타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본 무대가 시작되자 슈퍼스타다운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오타니가 홈런을 친 모습을 미국 대표팀 에이스도 확인했다. 그는 야수 브라이스 하퍼와 B조 첫 경기를 앞둔 미국의 대표 선수로 7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과 대만전을 시청한 소감을 전했다. 스쿠발은 "몇 시였는지 모르지만, 오타니가 그랜드슬램을 치는 것 봤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2회 만루포를 친 것은 휴스턴 시간으로 오전 4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시차 15시간이 나는 곳에 있는 선수 조차 오타니의 타석에 관심을 가진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쿠발은 자신이 등판할 8일 오전 10시 영국전 대비에 자신의 이름 기상과 일본의 경기 시청은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쿠발은 WBC 개막을 앞두고 구설수에 올랐다. 부상 방지를 위해 한 경기만 등판한 뒤 소속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복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2024·2025시즌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현재 가장 폼이 좋은 투수다. 하지만 WBC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탓에 야구팬의 비난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