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B조 미국전에 선발 등판한 보 다카하시. [AFP=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출신 투수 보 다카하시(29)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다.
브라질 대표인 다카하시는 7일 미국 텍사스주 타이킨 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미국과의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투구 수 37개(스트라이크 19개).
이날 1회 선두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다카하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가 3볼로 몰린 뒤 한복판에 몰린 4구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가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저지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68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로 이번 미국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HOUSTON, TEXAS - MARCH 06: Aaron Judge #99 of the United States celebrates after hitting a two run home run during the first inning against Brazil during the 2026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gam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Brazil at Daikin Park on March 06, 2026 in Houston, Texas. Kenneth Richmond/Getty Images/AFP (Photo by Kenneth Richmond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3-07 10:58:1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카하시는 피홈런 직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을 각각 중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브라질 벤치는 2회 수비부터 다카하시를 조셉 콘트레라스로 교체했다.
일본계 3세로 브라질 국적인 다카하시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1년 8월 애런 브룩스의 대체 선수로 KIA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몸담았다. 그해 성적은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 시즌 뒤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자리를 옮겼다. 이번 WBC 브라질 대표의 주력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MLB 슈퍼스타가 즐비한 미국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