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일본전을 치른 대만 선수들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 늘어서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 맹주 자리를 노린 대만 야구대표팀이 침몰하고 있다. 타선의 침묵이 심각하다.
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대만 야구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일본전을 0-13(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전날 호주전을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모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일본전의 표면적 패인은 마운드 붕괴였다. 일본은 2회에만 무려 15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10점을 뽑았다.
대만 매체인 자유시보는 '한 이닝 10점을 내준 건 WBC 역사상 단일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라며 '과거 대회 대만 팀의 한 이닝 최다 실점은 8점으로 2013년 2라운드 쿠바전 6회 기록됐다. 해당 경기에서 대만은 0-14로 패해 경기가 7회 종료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타선의 무기력함도 이에 못지않았다.
epa12798894 Japan?s Kenya Wakatsuki (L) catches the ball against Taiwan?s Stuart Fairchild during the third inning of the World Baseball Classic (WBC) Pool C game between Japan and Taiwan at the Tokyo Dome in Tokyo, Japan, 06 March 2026. EPA/FRANCK ROBICHON/2026-03-06 21:06:2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대만은 6회 초 선두타자 장위청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노히트'로 끌려갔다. 그런데 이후 추가 안타가 없었다. 22타수 1안타. 득점권 3타수 무안타에 잔류가 7개였다. 호주전에서 31타수 3안타에 머문 대만의 이번 대회 팀 타율은 0.075(53타수 4안타). 팀 출루율(0.210)과 팀 장타율(0.075)을 합한 팀 OPS가 0.285까지 떨어졌다. 오타니가 6일 대만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원맨쇼를 펼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 팀 타율 0.317, 팀 OPS 0.896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던 것과 차이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독한 타격 슬럼프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이번 대회 대만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16이닝)로 역사상 최악의 팀 타율 0.075를 기록 중'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