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장위청(가운데)이 8일 한국전 5-4 승리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Photo by Yuichi YAMAZAKI / AFP)/2026-03-08 15:45:4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LA' 캐스터 스티븐 넬슨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꺾고 '폭풍' 오열한 대만 선수들을 보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대만 매체 'CTI'는 9일 'WBC 사상 첫 한국전 승리, 미 방송인 한 마디에 전 세계 눈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대만은 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한국을 5-4로 꺾었다. 2006년 대회부터 4번 연속 한국에 패했던 대만이 이 무대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첫 대회 기준으로 학생 선수가 대부분이었던 대만 대표팀 선수들은 승리 확정 뒤 눈물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2패(호주·일본)를 먼저 당한 뒤 2연승(체코·한국)을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에 대한 기쁨이기도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좀처럼 잡지 못했던 한국 야구를 격파한 감격이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뛰었던 장위청은 그야말로 눈물 범벅이 됐다.
이 경기 중계를 한 스티븐 넬슨 캐스터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상황이 이 젊은 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가. 때로는 경기가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대만은 가장 중요한 순간 좋은 리듬을 찾았고, 잊을 수 없는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매체 CTI는 "넬슨의 이 말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대만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라고 했다. 넬슨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만 야구팬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2023년 이 대회 (조별에선을) 개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회 내내 대단했다. WBC가 특별한 분위기를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CTI는 이 SNS 내용도 소개했다.
대만은 2회 초 류현진을 상대로 장위청이 홈런을 치며 1-0, 1-1 동점이었던 6회 곽빈을 상대로 정쭝저가 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이어진 수비에서 김도영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3-2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데인 더닝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재역전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김도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번트 2개로 득점을 해낸 뒤 실점 없이 다음 수비를 지켜내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