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7’로 늘린 뒤 “모두의 절실함이 이뤄진 결과”라고 박수를 보냈다.
손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서울 삼성을 98-75로 완파했다.
창단 최다 7연승을 질주한 소노는 정규리그 6위(24승23패)를 지키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PO)행에 청신호를 켰다. 새해까지도 하위권이 익숙했던 소노가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 같은 날 열리는 5위 부산 KCC(24승22패)의 결과에 따라 순위 명찰이 바뀔 수도 있다.
이날 소노는 4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에 성공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단 24분16초만 뛰고도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네이던 나이트(26점 12리바운드)와 케빈 켐바오(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힘을 보탰다.
손창환 감독은 승리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2쿼터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 줬다. 약속한 수비와 공격이 생각보다 잘 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취재진이 연승 비결을 묻자, 손창환 감독은 “그냥 열심히 하는 거”라고 웃으면서 “우리 모두가 지금 절실하다. 서로를 독려해 주고, 좋은 기운이 퍼지며 팀이 뭉치는 거 같다. 감독의 역량보단, 모두의 절실함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손창환 감독이 꼽은 2쿼터는 상대의 추격이 이어지던 시점이다. 소노가 이미 넉넉한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으나, 연속 턴오버와 이지샷 미스로 추격 빌미를 내줬다. 특히 이 과정서 이정현의 패스 턴오버가 2차례 있었다. 손 감독은 “그 시점서 이정현 선수의 플레이가 냉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게 에이스의 길”이라며 “과감하게 할 땐 하고, 망쳐도 본인이 망쳐야 한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현 선수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코트 위에선 감독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즌 전 손창환 감독이 내건 소노의 목표는 5할 승률과 6강 PO 진출이었다. 목표를 채운 현시점에선 그 이상도 바라볼 법하지만, 손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부족해 다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당연히 잔여 경기에 다 이기고 싶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라며 “욕심을 내려는 생각은 없다. 우리의 목표를 수정하기보다, 지금 잘하는 걸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거”라고 말했다.
소노는 오는 19일 부산 KCC와 홈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