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6 ksm7976@yna.co.kr/2026-03-16 06:48:3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야구 대표팀이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이룬 뒤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1라운드 때를 돌이켜 보면 기쁨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다"며 "마지막 호주전에서 하나로 뭉쳐 팀 코리아가 이뤄낸 기적적인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C조 조별리그에서 호주, 대만과 2승 2패를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 규정 덕에 17년 만의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 게임 패를 당했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숙제를 떠안았다"며 "투수 육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2006년 WBC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생활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 대회 코치진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초 국가대표 사령탑에 취임했다. 류 감독은 "지금껏 구성된 대표팀 가운데 잡음 없이 정말 좋은 분우기로 훈련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류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한국계 선수들을 직접 배웅하며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추가 실점을 막으며 2회말을 마무리한 한국 노경은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6.3.14 mon@yna.co.kr/2026-03-14 08:32:5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지현 감독은 '마음 속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최종 엔트리 30명과 함께 했다. 선수, 코치, KBO 관계자에 모두 감사하다"면서 "그 중에서도 노경은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고참 노경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전에서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뒤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졌다. 이번 대회 류지현 감독의 최고 필승 카드였다. 지난 1월 사이판 미니 캠프에도 가장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합류했다.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모범적인 선수였고 울림을 줬던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류지현 감독은 "인생 경기라고 표현한 호주전 승리 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에 관한) 진정성이 모여 (8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낸 거 같다"는 말을 남긴 후 공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