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밝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롯데 김태형 감독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거침 없는 입담은 역시 최고였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혀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작년도 그렇고, 올 초도 그렇고 살다 살다 별일이 다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올해 선수들이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시범경기(1위)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모습을 계속 끌고 가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별일이 다 있다'라고 언급한 것은 교통 사고, 가족사, 또 대만 전지훈련 도박장 출입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날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올해 우리 팀 순위를 예상해 달라'는 요청에 롯데와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과 감독이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1개를 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네 손가락을 펼쳐 4위를 목표 순위로 꼽았다. 사실 개막 전 야구 전문가의 5강 예상을 살펴보면 롯데는 거의 빠져있다. 김 감독이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 전민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또한 진행자가 올해 미디어데이 콘셉트인 '트리거'(방아쇠)에 맞춰 '좋은 성적을 위해 어떤 트리거를 당기고 싶냐'고 묻자 그는 "방아쇠를 좀 많이 당기고 싶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인 한태양과 이호준이 시범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고, 손호영이 외야에서 내야로 돌아왔다. (징계 선수들이) 경기 수에 맞춰서 돌아오면 탄탄해질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쳐있다. 좋은 흐름으로 갈 것 같다"고 희망했다.
롯데는 지난해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3강을 형성하다가 12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처졌다. 결국 7위로 시즌을 마쳐 8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너무 아쉬운 한 해였다. 그런 경험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고 자신감이 생겼다. 젊은 선수의 패기와 고참의 경험을 통해 가을 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