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필리핀을 대파하고 17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필리핀을 105-74로 완파했다.
한국은 독일과 첫 경기에서 진 뒤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필리핀까지 잡아내 3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프랑스전 결과와 관계없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은 세계 4개 지역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빌뢰르반에서 경쟁한 한국이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해선 독일,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4개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했다. 독일은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대륙 컵 대회서 우승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필리핀전 승리로 잔여 결과와 상관 없이 조별리그 5위 필리핀, 6위 콜롬비아보다 높은 성적을 확정해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17회 연속 대회 본선 진출이다.
FIBA 랭킹 15위 한국은 세계 39위 필리핀을 상대로 14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강이슬(청주 KB)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부터 28-17로 크게 앞섰다. 그는 이날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선봉장으로 나섰다. 한국은 3쿼터 종료 시점 80-50으로 크게 앞서며 조기에 승리를 확신했다. 허예은(KB)과 이해란(용인 삼성생명)도 15점씩 보탰다.
박수호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필리핀이 이번 대회 분위기가 좋고 경기 내용도 좋아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게임을 잘 마무리해줬다. 본선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지수(KB)는 “매번 월드컵 본선에 나간 것에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농구는 어려움 속에서도 잘 해왔기에, 이번에도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미국 다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많이 나간 팀으로 안다.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