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샤이닝’도 JTBC 금요시리즈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2회를 연달아 봐야 하는 방식이 최근 시청 패턴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 론칭된 JTBC 금요시리즈는 금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2회 연속 방영된다. 보통 방송사가 평일드라마로 ‘월화’ 또는 ‘수목’ 이틀에 걸쳐 편성하는 것과 달리 JTBC는 주말인 ‘토일’과 함께 평일엔 금요시리즈를 편성해 타 방송사와는 차별화를 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보인 총 4편의 금요시리즈 작품 성적은 아쉬운 편이다. 지난해 선보인 이동욱·이성경 주연 ‘착한 사나이’, 송중기·천우희 주연 ‘마이 유스’, 서현진·장률 주연 ‘러브 미’ 모두 시청률 4%를 넘기지 못했으며, 화제성을 잡는 데도 실패했다. 이들 작품은 평균 시청률은 1~2%대로, 출연 배우, 제작진 면면을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방영 중인 박진영·김민주 주연 ‘샤이닝’도 마찬가지다. 4회까지 방영한 ‘샤이닝’은 1회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한 뒤 2회 1.7%, 3, 4회는 1.2%로 하락세다. 통상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하지만, 금요시리즈 작품은 대체로 첫방 또는 초반부 회차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힘을 잃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네 작품 모두 휘몰아치는 전개나 몰입력이 강한 장르성 짙은 작품들이 아닌, 감성 멜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금요일 저녁 2회를 연달아 봐야 하는 편성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2회를 연속 방송하는 편성은 몰아보기나 정주행 같은 시청 패턴을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두 시청 방식은 일단 시청자가 자신이 보고 싶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방영 시간이 금요일 저녁에 고정돼 있기에 조건에 맞지 않는다. 또한 금요일 오후는 젊은 세대가 본방 사수를 할 만한 시간대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사진=JTBC 금요시리즈에 편성된 작품들 자체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샤이닝’은 지난 6일 첫 방송 후 이틀 만에 멕시코, 브라질, 그리스, 포르투갈 등 미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34개국 넷플릭스 TV쇼 톱10에 올랐다. 또 17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3위에 오르며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러브 미’ 역시 첫방 직후 넷플릭스 동일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 평론가는 “‘샤이닝’을 비롯해 금요시리즈 편성작 중 좋은 작품이 많지만 본방사수보다는 OTT 시청자에게 반응을 얻을만한 장르인 것”이라고 분석하며 “금요일 오후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본방사수나 정주행에 걸맞은, 혹은 지상파와 경쟁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을 콘텐츠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