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속사
2000년대 가요계를 대표했던 그룹 씨야가 다시 뭉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보컬형 걸그룹’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쏠린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씨야는 오는 30일 정규 4집의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을 발표한 후, 5월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난 2011년 해체 선언 이후 15년 만의 완전체 복귀다. 이번 정규 앨범은 지난 2008년 3집 ‘브릴리언트 체인지’ 이후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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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씨야에 따르면 ‘그럼에도 우린’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지난 20년의 시간과 재결합의 의미를 녹여낸 발라드곡이다. 이번 곡은 한층 깊어진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 등 세 멤버의 보이스 컬러와 완성도 높은 하모니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프로듀서 박근태가 진두지휘를 맡아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했으며, 정규 앨범 역시 박근태, 김도훈 등 전성기를 이끈 작곡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씨야는 선공개곡에 대해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이 노래에 모두 쏟아부었다”며 “녹음 내내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사진제공=IS포토
씨야는 지난 2006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등 감정선을 극대화한 발라드곡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씨야는 당시 SG워너비 등 남성 발라드 그룹 중심 시장에서 여성 3인조 보컬 그룹으로 성공을 거두며 이후 보컬형 걸그룹의 이정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9년 원년 멤버 남규리의 탈퇴를 계기로 균열이 생겼고, 이후 김연지와 이보람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팀을 이어갔지만 동력은 점차 약해졌다. 결국 2011년 해체를 선언하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씨야를 이을 여성 보컬 그룹은 좀처럼 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소속사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씨야의 재결합은 단순한 향수 자극을 넘어선다. 퍼포먼스 중심으로 재편된 현재 K팝 시장에서 발라드와 보컬 중심의 여성 그룹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보컬 중심 걸그룹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이어지고, 새로운 팀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흐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씨야의 재결합은 단순히 과거 인기 그룹의 귀환이 아니라, 퍼포먼스 중심으로 재편된 K팝 시장에서 보컬 중심의 그룹의 힘을 다시 환기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보여줄 음악 또한 지금의 K팝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