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이 지휘하는 소노는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11-77로 크게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25승(23패)째를 기록, 경기 전 공동 5위였던 부산 KCC(24승24패)를 누르고 단독 5위가 됐다.
소노의 돌풍이 멈추지 않는다. 소노는 최근 15경기서 13승(2패)을 거뒀다. 12월 한때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달린 6위와 4.5경기나 밀린 상태였지만,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소노는 창단 후 최다인 8연승을 질주했다.
상대인 KCC는 부상자들의 복귀로 ‘완전체’였다. 하지만 소노의 기세가 더 빼어났다. 이정현(15점)을 비롯, 이재도(13점) 임동섭(17점) 이기디우스(17점) 케빈 켐바오(13점) 최승욱(11점) 등 코트를 밟은 전원이 득점을 신고했다. 소노의 이날 벤치 득점은 무려 65점으로, 31점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KCC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코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손창환 감독은 경기 뒤 흠뻑 젖은 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손 감독은 “아직 즐길 분위기는 아닌 거 같은데, 물을 많이 맞았다. 머리가 하얘졌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승리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 매번 훈련을 통해 상대를 대비하지만, 선수들이 하려는 걸 완벽하게, 부족하더라도 고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모습들이 연승으로 이어진 거 같다”며 “너무 기분 좋지만, 당장 2일 뒤 경기가 있다. 내일 다시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에 더해, 승부처 수비가 무너지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경기력 차이가 크다. 손창환 감독은 “이제는 모든 선수가 비디오 미팅을 진행할 수 있을 거다.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고쳐야 하는지 안다. 시즌 초반엔 생소한 과정이어서 엇박자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왜’ 그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대견스러워했다.
지금 소노 선수단을 ‘완전체’로 칭한 손창환 감독은 “우리가 다른 팀의 베스트5를 넘어서는 전력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100% 뭉쳐서 120% 이상을 해내고 있다. 그런 게 팀의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치켜세웠다.
막을 수 없는 소노의 기세에도, 손창환 감독은 덤덤히 다음 경기를 대비하려 한다. 손 감독은 “아직은 시즌이 많이 남았다. 순위 경쟁 팀인 KCC, 수원 KT 등은 절대 6강 밑으론 내려갈 팀이 아니라 생각한다. 워낙 부상 문제를 겪고 있지 않나. 우리한텐 호재지만, 우리는 노를 저을 수 있을 때까지, 맨땅이 나올 때까지 젓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KCC전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손창환 감독은 “8연승 기간 칭찬하지 않을 선수가 없다”고 웃으며 “감독 입장에선 너무 고맙다. 이 순간만큼은 정말 복 받은 거”라고 말했다.
소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소노는 창단 9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