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왼쪽) 감독과 요시하라 감독.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2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 승리 팀은 26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전 2승제의 PO를 치른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홈 경기(11승 7패)에서 강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집(장충체육관)에서는 더 잘한다. 홈 팬들이 워낙 열렬한 응원을 보내줘 더 힘을 받는다"며 웃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세 차례 홈 맞대결을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따냈다.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 홈구장에서는 흥국생명에 한 번도 안 졌다"라며 "정규시즌 3위니까 4위 팀(흥국생명)을 상대로 자신 있게,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실바.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3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해결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가장 높은 50.6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봄 배구를 치르는 이영택 감독은 "(PO가 열리는) 수원(현대건설 홈)과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김천(정규시즌 1위 한국도로공사 홈)에 원정 숙소를 이미 예약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연경의 은퇴로 인해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6라운드에서 승점 4를 얻는 데 그쳐 정규리그 4위로 내려앉았지만, 한때 선두 싸움을 벌일 만큼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에는 실바처럼 확실한 해결사나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은 득점 6위(746점), 공격종합 5위(41.19%)를 기록했다. 대신 단단한 조직력과 기본기로 이를 만회한다. 요시하라 감독은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 그리고 이단 연결 등을 강조한다. 범실(최소 1위)을 줄이는 일본 스타일의 배구를 접목해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흥국생명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전술 효과를 끌어올린다. 이영택 감독도 "흥국생명은 교체나 선발 라인업 변화가 많아서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경계했다.
흥국생명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우리는 모두가 경기를 준비하고, 그만큼 교체가 많다"라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는 해봐야 안다. 싸워봐야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