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종합선물세트’라 말하려면, 이쯤은 돼야 하는 거다. 최예나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러브 캐처’가 총천연색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올 봄 K팝 리스너들에게 특별한 음악 선물이 되고 있다.
‘러브 캐처’는 봄바람처럼 다가온 사랑의 순간들을 다양한 감정과 색깔로 풀어낸 최예나의 신보로 지난 11일 발매됐다. 1번 트랙에 자리한 타이틀곡 ‘캐치 캐치’가 “따따라따따”라는, 중독성 강하면서도 딴딴한 훅이 무려 25번 반복되며 강렬한 인상을 줌과 동시에 각종 챌린지 열풍을 타고 있다. 2번부터 5번 트랙까진 단 한 곡도 비슷한 톤 없는 다채로운 컬러의 곡들이 수록돼 리스너들에게 골라 듣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번 트랙 ‘봄이라서’는 봄이 되니 간질한 화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경쾌한 팝 댄스 곡으로, 최예나의 아기자기한 보컬 사이에 딘딘과 정형돈의 랩 피처링이 가미돼 듣는 재미를 더한다. 이어지는 3번 트랙 ‘스티커’는 이별의 감성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에 비유한 곡이다. 청량한 보컬의 대명사로 꼽히는 싱어송라이터 윤마치가 피처링에 참여한, 사실상의 여-여 듀엣곡으로 청량하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성 포인트가 곡의 ‘킥’이다. 두 보컬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재미도 있다.
4번 트랙 ‘4월의 고양이’는 대세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작사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서정성 강한 발라드곡으로 클라이맥스에 펼쳐지는 현악 스트링이 곡을 풍성하게 채운다. 그간 타이틀곡 중심으로 최예나의 곡을 소비해 온 리스너라면 꽤 놀랄 만한 깊은 감성 보컬이 인상적이다. 5번 트랙 ‘물음표’는 폴킴과 함께 한 듀엣곡으로 업템포에 ‘재지’한 분위기를 부담 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속사 Y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트렌드 아닌, 아티스트 최예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트렌드를 좇아가자’는 조급함이나 ‘트렌드를 이끌어 보자’는 욕심을 내려두고, 온전히 아티스트에게 집중한 앨범이다. 밝고 통통 튀지만 중심이 탄탄하고, 늘 새롭지만 언제나 한결 같은 최예나 본연의 모습이 음악과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도록 제작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안에 최예나의 대표 컬러인 러블리하면서도 에너지 넘치고 과감한 매력을 담아냈다면, 수록곡들에선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최예나의 5색 보컬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대중이 꼽는 이번 앨범의 최애곡도 개별 리스너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캐치 캐치’ 를 필두로 앨범 전반을 채우는 감성이 K팝 대표 소비층인 1020 아닌,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는 점도 흥미롭다. 개별 곡들이 음악적으로 심오한 탐닉을 추구했다기보단, 편안하게 즐길 수 있되 정성을 다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다채로운 장르와 분위기를 소화하는 능력과 보다 깊어진 감성에선 ‘8년차’ 최예나의 성장 지점도 볼 수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예나의 색깔은 비비드하기도, 이따금씩 모노 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최예나 자체라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랑과 개성이 옅어지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원 없이 해내는’ YENA(최예나)의 존재가 많은 분들에게 카타르시스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그것이 ‘예나 코어’다”라고 설명했다.